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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LINE 프로젝트] 다른 아시아 석유화학 프로젝트와 비교해보니?

슬기로운공책 2025. 7. 1. 21:26

안녕하세요. 오늘은 최근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는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LINE 프로젝트의 수익성 전망과, 이와 비슷한 동남아·아시아 주요 크래커 프로젝트들과의 비교 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 사진설명 :  롯데케미칼 이영준 대표가 인도네시아 라인프로젝트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 ] ( 출처 - 롯데케미칼 )

인도네시아 LINE 프로젝트, 어떤 사업인가요?

롯데케미칼이 추진 중인 **LINE 프로젝트(Lotte Indonesia New Ethylene Project)**는 인도네시아 자바섬 반텐주 칠레곤 지역에 건설 중인 대규모 나프타 크래커입니다.

  • 총 투자비는 약 4조 원 규모.
  • 연간 에틸렌 100만 톤, 프로필렌 52만 톤, 폴리프로필렌 25만 톤 등을 생산할 예정입니다.
  • 완공 목표는 2025년 상반기, 상업 가동은 2025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기존 롯데케미칼의 PE(폴리에틸렌) 플랜트와 연계해 원료·물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나프타뿐 아니라 LPG·에탄으로의 원료 전환이 가능해 국제 유가 변동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다른 아시아 크래커 프로젝트들과 비교하면?

같은 동남아·아시아권에서는 롯데케미칼 외에도 여러 대형 크래커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인도네시아의 Chandra Asri, 베트남의 SCG Long Son, 태국의 PTTGC, 말레이시아의 Petronas RAPID 등이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나프타 기반 설비라는 점입니다. 하지만 설비 노후화, 원료 가격 상승, 글로벌 공급 과잉 등으로 원가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 Chandra Asri는 Shell의 부콤 정유·크래커 자산을 인수했지만, 노후 설비로 인한 마진 회복이 2028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 SCG Long Son(베트남) 역시 초기에는 나프타만 사용했으나 최근 에탄 혼합 가공 설비로 개조를 추진 중이며, 완전한 수익화는 2027년 이후로 예상됩니다.
  • **PTTGC(태국)**의 경우도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가동률을 조절하고 있어 단기 실적은 기대치에 못 미치는 상황입니다.
  • **Petronas RAPID(말레이시아)**는 설비 규모는 크지만, 최근 일부 공정 중단과 비용 절감 이슈로 단기 수익성이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롯데케미칼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이유는?

인도네시아 LINE 프로젝트는

  • 나프타뿐만 아니라 LPG, 에탄으로 원료 전환 가능 → Feedstock 유연성 덕분에 원가 경쟁력 확보
  • 현지 대형 화학업체(Asahimas Chemical)와 10년 장기 공급 계약 체결 → 초기 수익화 기반 마련
  • 기존 PE 공장과 통합 운영 → 물류·운영 효율성 극대화

이러한 요소들 덕분에 전문가들은 롯데케미칼의 LINE 프로젝트가 2026년부터 EBITDA 기준 흑자 전환 → 2028년 이후에는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같은 시기 경쟁 프로젝트들은 대체로 2027~2028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흑자 전환이 기대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롯데케미칼이 한 발 앞선 상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투자 관점에서 정리하면?

글로벌 석유화학 업황이 공급과잉에서 벗어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은 모든 기업이 같지만, 원료 유연성, 통합 운영, 장기계약, 신규 설비라는 네 가지 강점 덕분에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는 다른 프로젝트 대비 리스크를 분산하고 수익성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다만, 초기에는 감가상각·이자 비용 등 고정비 부담이 크기 때문에 단기 수익성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은 2026년 이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은 공급과잉과 경기 변동성에 따라 언제든지 상황이 바뀔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라인 프로젝트만 잘 되면 된다”보다는, 국제 유가, 원료가, 글로벌 수요 회복 속도 등을 종합적으로 보면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글이 롯데케미칼과 관련 투자나 업황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롯데 타워 ( 출처 - 픽사베이 )